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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선언문


우리는 오늘 이 땅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천부적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는 일에 헌신하고자 그 첫발을 내딛는다. 앞서 이 일에 투신하다가 소위 '인혁당 ' 사건으로 사형당하고, 모진 고초를 겪으신 여러 선생님들의 뜻을 가슴에 담고, 못 다 이루신 그 뜻을 마저 이루기 위해 "4·9통일평화재단" 그 힘찬 길을 나선다.

우리는 먼저 1975년 4월 9일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조작 처형되었던 이른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에 대한 기억과 회고로 부터 출발하고자한다. 그리하여 4·9통일평화재단 제일의 목적은 그 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통일·평화, 인권운동에 기여하는 것에 둔다.

반통일, 반평화, 반인권적인 국가폭력으로 희생당한 비극적 사건을 진실의 기록으로 다시 쓰는 데만 33년의 모질고도 긴 세월이 흘렀다. 이제 그 간절했던 진실 찾기의 과정들을 추스르며, 회한과 그리움의 눈물을 닦고 '오늘'과 그리고 '내일'을 바라본다. 이 일을 기억하고 간직한 우리는 평화적 자주통일을 염원했던 그 분들이 마땅히 하고자 했던 일들을 생각한다.

오직 사익의 극대화를 위해 시장과 효율만을 내세우는 세력들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이 현실은 자주통일과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온 세상을 갈등의 싸움터로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우려는 꿈이 있다.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호받고 사람이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품격 있는 사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멈춤 없이 가려한다. 이 일들은 먼저 가신 이들이 가슴에 품었던 깃발이며, 지금 우리가 가야 할 오직 한 길이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과 인권의 현장에서 협력하고, 지원하고, 함께 실천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평화정착과 자주통일 그리고 인권신장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 작지만 정성과 결의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소중한 사업들을 당당하고 세심하게 추진해 갈 것이다.

우리 모임에는 단언컨대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핏빛 목숨, 진실의 역사에서 기어이 다시 살아난 숨결들의 함성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다. 또한 모진 세월, 눈물과 분노와 저항으로 싸우며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손잡았던 양심들의 기도와 포옹이 담겨있다.

우리의 역사가 긴 투쟁과 간절한 염원으로 진실의 승리를 증명하였듯이, 이 땅의 평화와 통일과 인권의 역사를 위한 소중한 일꾼이 되고, 증인이 되고, 지원자가 되고자 한다.

또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 상흔을 딛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역동적 미래로 가는 길에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 우리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여, 역사의 기억이 미래발전의 동력이 되고,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진실의 기억을 지키고 전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는 늘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픔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거할 것이다. 우리의 결의가 이 땅의 평화정착과 자주통일의 실현, 또한 인권지킴이로서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하나 되기를 열망한다.

평화와 화해의 길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와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이 길을 나선다.

2008년 10월 27일
4.9통일평화재단